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
순수한 예수를 믿으시오!
선한 청지기 김성도 목사
2021. 8. 3. 15:03
순수한 예수를 믿으시오!
부산 서부교회 백영희 목사(1910.7.29.-1989.8.27.)가
6.25때에 거창군 위천교회에 조사로 시무하고 있었을 때 일입니다
거창은 이미 공산군이 점령하여 백영희 조사는 죽여야 할 두 번째 사람으로 리스트에 올라 있었습니다
그러나 백영희 조사는 한 달 동안을 집회를 했습니다.
30여평 되는 예배당에서 사백여명이 모여서 하루 세 번 집회를 했습니다
산상보훈 8복에 대한 말씀을 증거하여 환난을 준비 시켰습니다
마지막으로 증거 할려고 마태복음 5장1절을 봉독하고 설교를 시작하려고 하니
인민군들이 쿵쿵거리면서 예배당을 에워싸고 예배당 출입문 세 군데를 다 막고 예배당 마루바닥을 개머리판으로 쿵 쿵하고 쳤습니다
그렇게 하든지 말든지 백영희 조사는 설교를 계속했습니다 나가지도 아니하고 들은 척도 아니하니
인민군들이 뒤에서 수(首) 집사였던 이만기 집사에게 백영희 조사 데리고 나오라고 보냈습니다 중간쯤 들어오는 것을 본 백영희 조사는 고함을 질렀습니다
“어디라고 들어와! 예배 보다가 예배 안 보고 어디 들어와!” 강단에서 고함을 지르니까 이만기 집사는 혼이 나 가지고 도로 뒤로 물러가 앉았습니다
고함소리에 인민군들도 주저앉으면서 “우리도 예수 믿는 사람입니다 우리도 예배 보러 왔습니다”하고 앉아서 설교를 들었습니다
한참 듣고 있다가 상관의 명령이 재촉하니까 또 나오라고 소리쳤습니다
“말하지 말고 앉아 예배 봐!” 고함을 지르니까 또 앉았습니다
설교 다 마치고 주기도문으로 폐회하고 스스로 걸어 나갔습니다
인민군이 여섯명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택으로 가!”
멀지 않는 사택에 도착하자 백영희 조사는
“여기 올라 앉으십시요!” 하니
사택은 초가집으로 매우 험했습니다
“사택 보니까 착취는 안했구먼!”
청빈한 생활을 본 그때부터 그들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올 때는 “가자!”고 했는데 “갑시다!” 라고 하며 앞세워 걷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끌려가서 구덩이 파라하면 구덩이 파고 그 자리에서 죽이고 묻는 것입니다
동방요배 신사참배 환난도 이긴 백영희 조사는 하나님이 은혜 주셔서 조금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죄인 형제들이니 복음을 전해야겠다고 예수 믿는 이야기를 그들에게 하며 전도했습니다
얼마쯤 가다가 그들 중에 상관이 말했습니다
“우리도 예수 믿는 사람입니다. 순수한 예수를 믿으십시오!. 가십시오!. 수고했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한참 가다가 예배당으로 다시 돌아가니
예배 끝나자마자 교인들은 창문도 넘고 다 뛰어 도망가고
일곱여 명이 남아 조사님 죽었다고 대성통곡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