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16. 06:48ㆍ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
아름다운 신앙의 절개
월터 밀(Walter Mill)- 스코틀랜드의 순교자들 중에서 월터 밀의 신앙의 절개는 그대로 지나칠 수 없을 만큼 훌륭한 것이었다.
그의 순교를 계기로 잔인하고 무지하고 짐승같은 주교들과 수도원장과 수도사들의 폭정에 짓밟히기보다 차라리 죽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수천명이나 나타나게 되었다. 월터밀은 청년시절에는 가톨릭 신자였지만 알메인에 살면서 복음의 교리에 접했고 1558년 스코틀랜드로 돌아왔다. 그는 모든 가톨릭교의 의식과 교리를 집어치우고 결혼도 했다. 이 일로 인해 스코틀랜드의 주교들은 그에게 이단이라는 협의를 두고는 오랫동안 살펴 보다가 결국 두사람의 사제가 그를 체포하여 성 앤드류성에 데려다가 가두었다. 가톨릭 교도들은 그로 하여금 진리를 버리게 하려고 육체의 고문과 죽음으로 위협했다.
그러나 그렇게 해도 소용이 없고 그가 계속 견고하게 신앙의 지조를 지키는 것을 본 그들은 그에게 굉장한 약속을 하면서 평생동안 던펌라인 수도원에서 수도사로 지내게 해 주겠다고 제안하여 그를 설득하려 했다. 그렇게 해서라도 그가 과거에 가르친 것들을 부인하고 이단이라고 인정하게 하려했다. 그러나 그는 그들의 위협이나 훌륭한 약속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고 끝까지 진리 안에 머물렀다. 월터 밀은 성 앤드류성의 교구교회로 호송되어 갔으며 피고로서 주교들 앞에 있는 강단위에 섰다. 늙은데다가 고생을 하고 악한 취급을 받아 너무나 쇠약해져서 옆에서 부축해주지 않고서는 강단에 올라가지도 못하는 그를 보고서 주교들은 그의 음성이 너무나 작아 들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말을 하기 시작하자 온 교회를 대단한 용기와 강건함으로 울리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곳에 참석한 기독교인들은 크게 기뻐했으며 반면에 그의 적들은 당황하고 부끄러워했다.
그가 강단위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을 때에 대 주교의 사제인 앤드류 올리펀트는 그에게 일어서라고 명령하며 “월터 밀경 일어나서 고발된 조목에 대해 답변하십시오. 당신은 대주교 각하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기도를 마친 월터는 그에게 대답했다. “당신은 나를 월터경이라고 부르셨는데 월터경이라 하지 말고 그냥 월터라고 부르십시요. 나는 너무 오랫동안 교황의 기사로 지내왔습니다. 이제 하실 말씀을 하십시요.”
올리펀트: “당신은 성례는 일곱가지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월터 밀:“나에게는 성만찬과 세례를 주고 그 나머지는 당신들이 가져가 나누십시요.”
올리펀트:“당신은 제단위에 봉헌된 성찬을 비방하며 미사는 잘못된 우상 숭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월터 밀:“어느 임금님이 많은 사람들을 저녁식사에 초대했습니다. 저녁이 준비된 뒤 그는 종을 울렸습니다.
사람들은 넓은 방에 들어와 함께 식사에 참예했습니다. 그런데 그 임금님은 그들에게 등을 돌리고 앉아 혼자 식사를
하며 그들을 조롱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당신들의 행위입니다”
올리펀트:“당신은 제단위의 성찬이 실제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라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월터 밀:“미사는 잘못된 의식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으로서
모든 희생제사를 종식 시키셨습니다.”
올리펀드:“당신은 집에서 비밀리에 사적으로 설교를 하고 공개적으로 들판에서도 설교를 했습니다.”
월터 밀:“그렇습니다. 나는 배를 타고 항해 하면서도 설교를 했습니다.”
올리펀드:“당신의 그릇된 주장들을 철회하지 않겠습니까?.”
월터 밀:“나는 결코 진리를 철회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죽정이가 아니라 알곡이기 때문에 바람에 불려 날아가지 않을 것이며,
도리깨질을 해도 찢어지지 않을 것이며 무슨 일이라도 견뎌낼 것입니다”
이윽고 울리펀트는 월터 밀을 세속 재판에 넘겨 이단으로 화형에 처한다는 판결문을 낭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담대하게 신앙을 지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그러나 시장 패트릭 러몬드는 밀의 재판을 맡기를 거부했다. 주교의 시종도 역시 그처럼 경건치 못한 직무를 맡으려 하지 않았다. 온 마을 사람들이 부당한 처형으로 인해 분노했으므로 주교의 하인들은 밀을 처형하는데 사용할 콜탈이나 밧줄을 살 돈을 얻을 수 없어 주인의 천막에서 밧줄을 잘라내어 쓸 수 밖에 없었다.
주교의 하인들 중에서 알렉산더 서머베일은 다른 하인들 보다 훨씬 무지하고 잔인했다. 그는 스스로 세속 판사의 직책을 맡아 밀을 화형장으로 데리고 갔다. 그곳에서 밀은 인간의 이성을 초월할 정도로 담대하고 강건하게 행동했다. 하나님의 성령께서는 그의 안에서 기적적으로 역사하시어 사람들에게 밀의 주장이 의로운 것이며 그가 무고하게 죽는다는 것을 분명히 나타내셨다.
그의 처형준비가 완료되었다. 무장한 사람들은 그를 화형대로 끌고 갔고 올리펀트는 그에게 말뚝으로 가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밀은 “그럴 수 없습니다 당신의 손으로 나를 말뚝위에 올려 세워 내 죽음에 관여 하십시오 하나님의 율법에 의하면 나는 자신의 몸을 해칠 수 없습니다” 올리펀트는 그의 손을 붙잡아 주었고 그는 기꺼이 화형대에 올라갔다.
그는 “나는 이제 하나님의 제단으로 갑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올리펀트와 형리들은 이미 너무 많은 말을 했다면서 거절했다. 왜냐하면 주교들은 그의 처형이 너무 오래 지연되는 것으로 인해 대단히 화가 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몇몇의 청년들이 형리들과 주교들을 마귀에게 위탁하면서 장차 그들이 오늘 일을 슬퍼하게 될 것이라고 하며 월터의 소원을 들어 주라고 했다.
월터는 무릎을 꿇고 겸손하게 기도한 뒤 일어나서 석탄 위에 서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랑하는 친구들이여! 내가 오늘 이곳에서 처형 당하는 것은 나에게 덮어 씌어져 있는 죄목들 때문이 아닙니다. 나는 신구약 성경에서 우리에게 제시해 주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지키기 위해 죽습니다. 과거에도 신실한 순교자들은 이러한 목적을 위해 기꺼이 자기 목숨을 바쳤습니다. 그들은 육체의 죽음 이후에 영원한 복락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나는 종들 가운데서 나를 택하셔서 내 생명으로 진리를 확증하게 해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내 생명은 하나님께서 주셨던 것이므로 기쁨으로 하나님께 바치렵니다. 여러분이 장차 영원한 사망을 피하려면 사제들, 수도사들, 수도원장, 주교들 및 적 그리스도의 분파들이 하는 거짓말에 미혹되지 말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자비하심만 의지하여 구원을 받으십시요!”
그가 말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은 슬퍼하며 탄식했다.
그들은 월터의 인내와 강건함과 담대함, 신앙의 절개에 감동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마음도 또한 뜨겁게 불타 올랐다.
그는 기도를 한 뒤, 말뚝위에 끌려 올려졌다.
그는 불속에서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백성들이여 때가 있을 동안에 기도하시요!”라고 말하고 세상을 떠났다.
이 일이 있은 후 종교개혁시대에 월터 밀이 화형을 당했던 바로 그 자리에서 수 많은 값 비싼 성상(聖像)들이 하나님의 심판에 따라 불태워졌다.✞
[이런 일을 행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판단이 진리대로 되는 줄 우리가 아노라(롬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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